
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
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다.
평균적으로 생각해 보면
무난한 인생이었다.
하지만 '평균'은 숨은 단점을 감추고 있다.
바로 '매우 좋지 않음'을 '매우 좋음'으로
얼추 눈가림할 수 있다는 것이다.
수학 점수가 0점이어도
국어를 100점 맞으면 평균은 50점이 된다.
평균만 보면 다른 사람들은
'저 사람은 국어나 수학 둘 다
50점 정도인가 보네'란
생각을 할 것이다.
그게 아니라면
'수학은 잘하는데
국어는 잘 못하나 보네'라고
생각할 수 있다.
평균적으로 평범하다고 해서
모든 게 평범하진 않다.
삶의 평균이 무난하다고 해서
언제나 평탄한 삶을 살았다곤 볼 수 없다.
수학을 0점 맞은 사람이
50점인 사람처럼 보이듯
현재 누군가의 일상이 멋지다고 해서
항상 그런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.
현재의 모습으로 그 사람 전부를 판단하지
말아야 된다는 것이다.
과거가 쌓여 현재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다.
그러나 현재의 모습으로 타인의 과거를
넘겨짚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.
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
철저히 대비한다고 해서
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.
장마철임에도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고
나갔다가 비를 맞은 건 그 사람의 잘못이다.
하지만 일기예보에도 비 소식이 없어서
우산을 챙기지 않았다가
갑자기 비가 와서
옷이 젖은 걸 그 사람의
잘못이라 말할 수 있을까?
파도에 배가 흔들리는 게
배의 잘못은 아니다.
배가 흔들리고 좌초될 것 같은 상황에서
몰아치는 파도를 원망한들
무엇이 달라지겠는가.
파도를 원망하지도
그 배를 탄 자신의 선택을 자책하지도 말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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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균적으로 평범하다고 해서
모든 게 평범하진 않다..
작가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.
현재의 모습으로
그 사람 전부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이
결혼 직후 새로운 가족과의 관계속에서의
나의 삶은
감정적으로 또 경제적으로
그렇게 평탄하진 않았기 때문이다.
내가 선택한 사람과의
제2의 인생..
책임감으로 똘똘 뭉친
전투적인 삶이 아니었을까...
사람들은 나를 보고
근심 걱정 없는 사람..
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.
그래. 그렇지
난 복 받은 사람이지.
나도 인정한다.
이만하면 잘 살았고
과거의 내가 잘 견뎠기에
지금의 내가 웃을 수 있는 것이니깐
겉으로 보는 평균으로 따지면
난 무난하게 행복한 사람
대열에 속할것이다.